요즘 이런저런 생각에 잠이 안온다 나는 생각이라는 핑계로 밤에 중독되고 있다 3년전 너를 다시 보았을 때 너의 표정을 잊지 못한다 항상 미소를 잊지 않던 밝은 얼굴의 너였지만 오랜만에 본 너의 얼굴에서 어딘지 모를 씁쓸한 눈동자가 아른거렸다 누군가는 시간이 약이라지만 나는 시간이 참 밉다 먹으면 먹을수록 내 앞에 펼쳐지는 미래, 희망, 기대라는 쾌락 현실은...
우리 사이에 남겨진 말들이 지나치게 문학적이라고 생각해 지금은 내 머리 속에서만 단독 상영되는 너에게 말하였다 ‘문학적이다’라는 말을 참 좋아하던 너였지만 이제 남겨진 것은 ‘문학적이다’의 의미 아마 그것은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편의 시가 되는 것 아니, 아마 그것은 하늘 아니, 아마 그것은 바람 아니, 아마 그것은 별 아니, 아마 그것은 하늘...
벼랑의 끝에서 외치는 그 노래 스마일 에덴의 꽃에서 피는 그 약속 아멘 나는 이 새벽의 끝에서 너에게 조심스레 입맞춤을 하고 싶어 밤과 낮, 그 어딘가의 경계에서 은밀한 손짓으로 너의 무릎에 내 손에 손을 더해 고요한 메아리를 외치고 싶어 그러면 이 밤이 날 먹고서 희미해진 두 개의 별들이 창틀 사이로 고개 돌려 나에게 마지못한 아침인사 안녕을 건넬 거야 ...
해가 질 무렵이면 새벽은 서서히 땅거미를 끌어안고 손의 끝에서 끝이 닿을 때까지 하늘을 재촉하지 푸른 하늘은 얼굴빛이 노랗게 물들면서 이내 별, 달, 어느 이름 모를 행성 a 같은 뾰루지를 드러내 빛이 라던가 새들의 노래라던가 거리의 사람들의 웅성거림 같은 것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빛바랜 문장의 마침표 그럼 나는 오늘처럼 고요한 선형의 침묵을 뚫고 소...
신은 죽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같을지도, 다를지도 모른다는 슬픈 안녕에 떨어지는 빗방울 사이로 흐느끼는 노파의 수레에
삽을 사러 갔다가 삽의 끝을 바라보았다 그 끝에는 햄버거가 있었다 삶의 끝도 이와 같지 않을까? 시인이 죽은 것은 시를 못 써서가 아니라 더 이상 세상에 시를 쓸게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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